(주)유디엠텍, “디지털 트윈은 생명체다”…유기적 연동이 진화의 핵심
산업일보 2018.1.29
인간이 낳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지식을 쌓아가 듯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공장은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공장이 스스로 지능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장뿐만 아니라 똑같은 모양의 사이버 공간에 존재하는 가상공장도 이러한 진화과정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공통된 경험을 하면서 서로 보완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이론적 모델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쌍둥이의 ‘유기적 연동’이 핵심
(주)유디엠텍 왕지남 대표는 디지털 트윈에 대해 “가상의 공장을 어떻게 그려 넣을지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트윈은 ‘생명체’다. 살아있는 두 개의 쌍둥이 공장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생각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실제 공장 안에는 많은 기계와 소프트웨어와 작업자들이 있으며, 가상의 공장에도 이를 반영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상의 공장을 구현하는 방법은 시뮬레이션을 만들어서 표현할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두 개의 공장이 밀접하게 연동돼 서로 보완 된다면 공장 운영기간이 늘어날수록 지능도 함께 높아지는 형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트윈에서 가상공장과 실제공장이 통합적인 아키텍처로 돼 있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지능화되면서 진화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공장이 변화하면 가상 공장도 함께 변화되면서 서로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은 가상공장과 실제공장이 완전히 통합돼 보완적 관계성을 지니었다고는 할 수 없는데 미래 스마트공장에 이러한 트윈의 완전한 연동이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유디엠텍(UDMTEK)은 2007년 설립된 기업으로 통합형 디지털 제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 해석프로그램 및 장비를 개발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 분야의 선도 기업들에게 공급해왔다. 또한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이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공급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데이터 해석, 기업경쟁력 향상의 첫걸음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스마트공장을 만든 후에 그 공장이 가진 능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라면 ‘돼지 목에 진주’일뿐이다. 수집된 가용 데이터를 보고 작업자 및 경영자가 공장의 생산력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목적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유디엠텍의 기술력이 집중된 분야가 바로 발생하는 제어 프로그램을 해석하는 기술이다.
왕지남 대표는, “공장 안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많다. 기계 하나에도 1초에 몇 천 번의 동작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안에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어프로그램해석이 필요하다. 빅데이터를 쌓아 놓는다고 해도 지식화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데이터를 해석해 구조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에 필요한 기술이 제어프로그램 해석기술이다. 이것을 제어 프로그램의 역공학적 모델링이라고 한다. 이것은 공장의 복잡한 제어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일반적으로 이해 가능한 형태로 해석해 이력 자취에 대한 데이터를 연동하는 것이다. 제어 프로그램의 역공학적 해석모델링 기술은 동적으로 변하는 공장의 과거 운영 상태를 제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정적이고 동적인 정보를 연동해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트윈을 통해 얻은 정보를 해석하게 되면 공장에서 발생되는 문제의 원인을 찾는데 매우 유용하다. 기존에는 큰 결함만을 찾을 수 있었다면 미세한 문제 발생의 원인도 명쾌하게 찾아낼 수 있다. 품질에 영향을 주는 여러 인자들도 세부적으로 파악으로 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생산량을 높이고 택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품질을 향상시켜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中企, 클라우드망 이용 고려해야
스마트공장, 디지털 트윈을 공장에 적용하려고 결정해도 정부가 지원해주는 스마트공장보급확대사업의 지원비중은 최대 절반으로 중소기업들에게 나머지 절반의 비용 및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는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왕지남 대표는 “중소기업들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볼 때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축은 기업들의 숨통을 열어주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별도의 IT인력을 채용하거나 스토리지 등의 추가 장비 구입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통신인프라가 마련되면 중소기업에서도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디엠텍도 올해부터는 기존 대기업 및 선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CPS 솔루션을 공급해오던 방식을 확장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및 장비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조기업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뉴스를 기획·심층 보도하겠습니다